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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근황 20200719

by 하우론 2020. 7. 19.

 이전 근황을 쓴지 거의 1년이 되었네요. 요새는 논문을 읽지 않다보니 글이 잘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WGAN과 GANSynth 글은 조회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잘못된 내용이 발견되면 의무감을 갖고 꾸준히 수정하고 있습니다. 리뷰하다 말고 임시저장만 해놓은 글이 몇 개 있는데 너무 아쉽네요.

 

 현재는 방학이라 제가 하고 싶은 것들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뭔가 행복합니다 ㅎㅎ

아래는 제가 진행 중인 것들입니다.

 

  • 연구실 과제: 시간을 상당량 쏟아야 합니다. Jetson이라는 미니컴퓨터를 다뤄야 하는데 말썽을 너무 많이 부립니다. 거의 리눅스 처음 배울 때 느낌입니다. 그 때도 그래픽 드라이버 깔다가 밤을 샜는데 비슷한 짓을 또 하고 있습니다.
  • 위상수학: 이번에 코로나 사태 덕분에(?) 유튜브에 양질의 대학교 강의가 많이 올라와서 강의로 듣고 있습니다. 확실히 혼자 책 읽는 것보다 강의를 들으니 훨씬 빠르고 얻는 게 많습니다. 게다가 제가 잘못 배운 내용도 상당히 많아서 아예 처음부터 다시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위권 학교들은 진도를 빠르게 나가서 거기에 진도를 맞추고 있(는데 죽을 것 같)습니다.
  • Convex Optimization: 스티븐 보이드의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확실히 대학원 강의다보니 수학이 좀 빡세게 나옵니다. 하지만 이 교수님은 어디가 쉽고 어려운지, 자명하고 자명하지 않은지 딱딱 짚어줘서 수업 듣기는 수월합니다. 그리고 수업 중에 단정적인 표현을 많이 쓰는데, 컨벡스의 최고권위자의 말이니 95%정도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 단정적인 표현은 위험하지만 초보자인 저에게는 안도감을 줍니다.
  • Algeraic Topology: 위상수학이 컵에서 도넛을 만드는 학문이란 건 알았지만 학부 내용에서는 도넛만 만들고 끝이었습니다. 컵에서 도넛을 만드는 건 여기서 배운다고 하더라구요. 실해석학과 이거 중에 뭘 할지 고민했지만 연구실이 컨벡스를 다루다보니 행렬과 관련있는 이거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위의 두 개만 해도 빡세서 아주 천천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대수학을 들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수학 수업을 듣는 게 꿈이었는데 현강을 듣지 못해 좀 아쉬웠습니다. 기말 시험은 오프라인으로 봤었는데 그때 분위기는 전자과와 많이 달랐습니다. 일단 학생들이 다 친했습니다. 전자과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동기도 누가 있는지 잘 모르는데 거기선 다 반갑게 인사하고 친하진 않더라도 말은 걸더라구요. 타과생인 제가 앉아있으니 뭔가 신기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느꼈습니다. 타과생을 알아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학생들 이름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교수님이랑 벽이 높지 않다는 건 조금 부러웠습니다. 전자과에선 교수님이 학생 이름을 알고 있다면 뭔가를 아주 많이 잘못한 거거든요 ㅋㅋ

 문제는 아직 Ring이랑 Field를 배우지 않았습니다. 저희 학교가 진도가 조금 느린 편이라고 합니다. Algebraic topology를 배우다가 이 내용이 나오면 끊고 대수학부터 더 들어야 겠습니다.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복학하니 시간이 번개같이 흘러갑니다. 공익으로 보낸 2년은 마치 없었던 시간같이 느껴져 뭔가 쓸쓸합니다. 직원분들이 저 엄청 아껴주셨는데 여태 찾아뵙지도 않고 있는 배은망덕한 놈입니다.

 박사를 하고 싶었지만 취업을 하거나 석사에서 끝내려고 합니다. 아버지도 곧 퇴직이시고 긴 박사과정은 제게 기회비용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빨리 돈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이번에 삼성전자 인턴에 지원해봤는데 얼떨결에 서류를 붙었습니다. 저저번 주에 본 면접 결과가 아직 안 나왔습니다. 진짜 면접을 한 번이라도 본 것과 안 본 건 천지차이였습니다. 대비를 제대로 안 해서 횡설수설만 하다 왔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떨어졌을 확률이 더 높은 것 같아 공부를 아주 빡세게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공부습관과 관련된 영상을 많이 보는데 자꾸 제일 먼저 인간관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합니다. 니콜라 테슬라는 연구 역량이 떨어진다고 이성을 멀리했다고 합니다. 그냥 핑계인줄 알았는데 사진을 보고 100%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서도 잘 놀지만 그렇다고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한 번 우울해졌을 때 빠져나오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지금 고민 중입니다. 이번 학기에 21학점을 듣느라 시험기간에 아예 폰을 무음으로 해놓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친구들한테 서운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아이즈원에 빠졌습니다. 종로스타라고 피에스타를 패러디한 영상이 있는데 노래가 좀 괜찮은 것 같아 원본 뮤비를 보다가 빠져버렸습니다. 친구가 아이즈원 좋아한다고 할 때 한심하다고 욕했었는데 제가 빠져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ㅎㅎ 이 친구는 아직 제가 덕질하는 걸 모릅니다. 공부하다가 열받으면 영상 찾아서 보는데 이쁘기도 하고 무엇보다 너무 웃깁니다. 웃을 일이 얼마 없는데 요새 제일 재밌습니다. 최애는 사쿠라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뭔가 일기가 되어버렸네요. 원래 블로그 시작한 목적이 제가 까먹을까봐 미래의 저에게 쓰는 편지 같이 뭔가를 기록하는 거였는데, 이것도 나름 가치있는 기록인 거 같습니다.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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